유통업계 은어 아시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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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땡땡이시장, 삥친다, 다다구리친다, 도리빵…. 다소 생소한 이런 말은 시장이나 백화점등 유통업계에서 통용되는 은어 (隱語) 들이다.

주로 일본어등에서 유래된 것이 많아 알아두면 쇼핑때 적잖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땡땡이 = 의류시장에서 많이 쓰인다.

불황으로 재고가 많이 쌓이면서 유명 브랜드제품등을 소비자 가격과는 관계없이 무게로 달아 팔리는 행위를 일컫는다.

▶삥친다과 칼질하다 = 핸드백등 중소 생활용품 업체들이 자금난을 덜기위해 내놓은 물건을 헐값에 대량으로 사들여 백화점등에 점두판매용품으로 되파는 것을 말한다.

▶도리빵 = 농수산물 경매에 나온 물건을 한 사람이 모두 사들이거나 같은 품목을 집중적으로 매입하는 것을 뜻하며 '칼질한다' 는 상대방의 약점을 이용해 가격을 후려치는 행위.

▶앙꼬박았다 = 농산물시장에서 많이 사용되며 상자에 과일을 담을 때 겉에는 좋은 물건을 진열하고 속에은 질이 떨어지는 제품을 넣은 것을 말한다.

▶드레스 = 대구.동태등 냉동수산물중 머리가 잘려나간 것을 뜻한다.

▶다다구리친다 = 남대문시장등 재래시장의 길목에서 리어카위에 상품을 진열해 '골라골라' 란 식으로 물건을 파는 행위.

▶랜딩비와 장끼 = 제약회사 판매요원들사이에서 통용되는 유통은어로 병원등 대형 의약품 소비처와 첫 거래를 틀때 쓰는 로비 비용을 뜻하며, 장부를 기록한다는 뜻인 장끼는 세금계산서의 다른 표현이다.

▶꽈대기와 빽룸 = 편의점에서 주로 통하는 은어인 꽈대기는 맥주나 음료박스를 통째로 지고 나르는 작업을 말하며 빽룸은 진열되지 않는 상품을 보관하는 편의점내 창고를 가리킨다.

고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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