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원표 고유문양으로 새단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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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현재 광화문네거리 비각모서리에 남아있는 도로원표 (道路元標)가 올 연말까지 건너편 광화문파출소앞 미관광장에 새롭게 설치된다.

도로원표는 지역간 거리를 표기해 전국 도로교통망 연계상황을 보여주는 상징적 지표. 미국 백악관앞 '제로 마일스톤' 이나 프랑스 노틀담성당앞 '제로 포인트' 등 대부분의 국가들이 각국의 수도 한가운데 도로원표를 세워 국민통합의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 한복판에 있는 지금의 도로원표는 일제때인 1935년 설치된 것으로 일본식 한자표기로 돼 있는등 일제의 잔흔이 그대로 있고 그나마 한국전때 탄환자국으로 초라하게 방치돼 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4억1천만원을 들여 우리 고유의 문양으로 독자성을 강조한 도로원표 조형물을 새롭게 설치하고 그 주변에 4방 12방위를 상징하는 전통적 12지신상 조각품을 배치키로 했다.

이 공사는 이달중 착공돼 연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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