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장터]대전 도마동에 새 패션거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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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도시가 팽창하면서 기존 도심 상권이 신도심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흔히 볼 수 있다.

대전지역도 최근 몇년 동안 둔산 신도심 조성 등으로 인해 기존 선화.은행동 중심의 상권이 외곽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눈에 띄고 있다.

이 가운데 서구도마동 네거리에서 유등교까지 1㎞구간은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진 지역. 이곳은 4~5년전만해도 도시 변두리의 특징없는 평범한 거리에 불과했으나 1~2년전부터 기존 도심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의류.신발.패스트푸드점이 크게 늘면서 젊은이들의 패션가로 부상했다.

처음에는 인근 4~5개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겨냥, 스포츠용품점이 하나 둘씩 생기더니 지금은 40여개의 각종 젊은 고객 선호업체가 거리를 온통 차지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옷가게로 옴파로스.언더우드.로엠.브렌따노 등 17개 업소가 성업중이다.

웬만한 의류 브랜드는 거의 모두 모였다.

특히 유등교 쪽에는 최근 나산실업㈜이 직영하는 패션 상설할인매장 (지상2층) 까지 들어서 소비자들은 다양한 제품을 한곳에서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대부분 업체는 요즘 30%이상 여름맞이 바겐세일을 하고 있다.

이와함께 아놀드 파마.르카프.리복.프로스펙스등 스포츠용품점 10여곳도 젊은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배스킨라빈스.벅시등 패스트푸드점과 레스토랑.커피숍도 상당수다.

이곳에서 영업중인 한 의류업체 관계자는 "주로 학생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의류.스포츠 업체가 크게 늘었다" 며 "이제는 20~30대 젊은층도 많이 찾고 있다" 고 말했다.

대전 =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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