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음성군 4개마을 특산물 미백복숭아로 고소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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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충북음성군감곡면 사곡1, 2, 3리.문촌1리등 4개 마을 1백80여가구의 절반 정도는 2대이상의 차를 갖고 있다.

대부분이 지프나 트럭을 타고다니고 절반정도는 승용차를 한대 더 보유하고 있다.

승용차의 절반 정도는 중형이상이다.

이들 마을이 이같은 부를 누리고 있는 것은 특산물인 미백복숭아 덕분. 75년 고호종 (66) 씨가 이 복숭아를 재배, 재미를 봤고 高씨가 단위농협조합장이 된뒤 70년대 후반 적극 보급에 나서 지금은 가구당 평균 1천6백여평의 복숭아밭을 갖고 있다.

미백복숭아는 겉이 희고 알이 굵고 당도가 높으며 수분이 많아 대도시에서 인기다.

농산물도매시장에서 15㎏ 한박스에 4만원 가량에 팔리는 고소득작물로 평당소득이 1만원이상이다.

지난해 감곡면문촌1리 40농가가 미백복숭아를 출하해 얻은 소득은 13억여원으로 가구당 3천2백여만원 꼴. 또 사곡2리 33농가는 9억7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려 가구당 2천9백여만원을 벌었다.

고추등 밭작물과 벼농사도 함께 짓고 있어 실제 소득은 도시 중산층이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문촌1리의 許모 (42) 씨 형제는 지난해 공동경작으로 1억1천8백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감곡농협 안성기 (安成基) 판매부장은 "지난해 1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농민이 3~4명에 이른다" 고 말했다.

문촌1리 신현선 (申鉉善.39) 씨는 "명예퇴직.집값등으로 고민하는 도시 사람들보다 여유있고 넉넉하게 생활한다고 자부한다" 고 말했다.

음성 = 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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