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천상지구 고가차도 공사 지연, 입주자 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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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울산의 대단위 신축 아파트인 천상지구 (울산시울주군범서면천상리.4천1백여가구) 의 진입도로로 사용될 고가차도 건설공사의 분담금 지불약속을 건설업체들이 지키지 않아 입주예정자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

건설계획인 진입도로는 아파트단지앞의 울산~언양 고속도로 위를 지나 24번 국도 (울산남구무거동~전남신안군지도읍) 와 연결될 고가차도로 구획정리조합과 9개 건설업체들이 길이 3백40, 너비 20로 건설키로 한 것. 그러나 사업비 60억6천9백만원중 29억2천5백만원은 조합이 이미 냈으나 건설업체의 분담금 31억4천4백만원 가운데 20억7천만원은 아직 내지 않은 상태. 때문에 올 3월부터 공사가 시작된 고가차도의 공정은 36%에 그쳐 건설업체들이 분담금을 당장 내더라도 빨라야 내년 2월쯤 공사가 끝날 전망. 게다가 건설업체중의 하나인 기아그룹의 ㈜기산이 부도유예 대상업체로 지정되면서 지난 15일부터 공사가 중단돼 완공은 더욱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미 입주한 9백20여가구도 교통불편을 겪고 있는 이곳에 올 연말 청구.동아등 3개 업체 1천8백50여가구가 추가 입주하면 교통대란이 일어날 것은 불보듯 뻔하게 됐다.

따라서 교통대란을 겪지 않으려면 입주를 늦춰야 할 형편이다.

천상지구에는 모두 5천1백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 설 예정이지만 진입로는 아파트단지와 직선거리로 7백여 떨어진 24번 국도와 연결되는 너비 4의 도로와 공사차량 통행로로 하천을 따라 임시로 만든 너비 4의 제방도로가 있을 뿐이다.

울산 =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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