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컴퓨터 재활용 움직임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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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공공기관이나 가정에서 사용하다 버린 폐컴퓨터를 재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부산체신청은 중고PC를 효율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정부기관등 공공부문에서 사용하던 PC를 기증받아 수리한 후 이를 농어촌지역과 사회복지단체에 기증키로 하고 현재 부산.경남지역 관내 우체국에 중고PC 접수창구를 설치해 놓고 있다.

부산체신청은 내달부터 기증받은 중고PC에 관련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고아원, 재활원등 사회복지시설과 교도소, 농어촌학교등 정보화 소외계층에 보급하고 대학생을 중심으로 자원봉사단을 구성, 이들로 하여금 PC기초교육은 물론 기본적인 고장수리를 전담토록 할 예정이다.

또 지난달 19일 발족한 한국컴퓨터재활용협회는 내달 부산 해운대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민간단체들이 처음으로 구성한 컴퓨터재활용협회는 폐컴퓨터의 수집, 수선, 보급및 폐기등을 통해 자원의 재활용촉진과 환경보전에 기여함을 설립 목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협회는 또 일반소비자들에게도 재활용 컴퓨터를 시중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컴퓨터유통업체들도 중고및 재고 컴퓨터 전문매장 개설에 적극적이다.

두고정보통신과 서울전자유통등 대형 컴퓨터 유통업체들은 중고PC 유통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고 재고 품목도 점차 늘어남에 따라 최근 컴퓨터관련 중고제품과 재고품등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아웃렛 매장' 을 개설하고 있다.

서울전자유통은 전국 20여개 컴퓨터 매장에 진열했던 전시제품, 유행이 지난 재고제품 등을 한데 모아 싼 값에 판매하는 '전자랜드 아웃렛21' 매장을 내달중에 부산에 개설해 소비자가격보다 50~70% 이상 낮은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두고정보통신도 전국 2백50여개 유통점에서 발생하는 재고물량과 보상판매 기간동안 확보한 중고컴퓨터 물량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올해안에 부산등 전국에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부산 =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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