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중 받으면 좋을 자녀들의 질환 치료·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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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방학은 급성병은 아니나 의사의 진료를 받긴 받아야 하는 만성병.필요한 수술.정기검진을 하기엔 적기다.

방학중 받아 볼 건강관리를 알아본다.

◇ 정신.심리적 문제 현재 어린이들이 성인이 될 때는 국제적인 경쟁력이 절실할 때다.

따라서 어릴 때 적성검사.지능검사를 통해 아이의 좌.우 뇌기능에 대한 객관적인 파악을 한 후 타고난 능력을 극대화 하는 것이 장래 진로 설정에 도움이 된다.

예컨데 좌뇌가 발달된 아이는 문학가가 우뇌가 발달된 아이라면 조각가.설계사.디자이너 등이 적성에 맞다.

의사를 직업으로 선택하는 경우라도 좌뇌가 발달된 아이라면 정신과 의사가, 우뇌가 발달된 아이라면 외과의사가 적성에 맞다.

특히 평상시 "우리 아이가 영재인 것 같다" 고 생각하는 부모라면 반드시 아이의 전체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실제로 영재라고 생각됐던 아이중엔 어느 한가지 분야만 뛰어날 뿐 전체적인 검사결과는 오히려 중간 이하인 경우가 많다.

부모가 아이의 잘하는 분야에만 기준을 두어 영재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 치과 검진 초등학교 시절은 유치가 영구치로 바뀌는 시기. '유치는 영구치의 부모' 와 같다.

따라서 빠질 유치라 해도 충치치료는 철저히 해야 한다.

또 평상시 충치예방을 위한 이닦기 습관이 안된 아이라면 방학기간을 이용해 이닦기를 철저히 시켜야 한다.

이닦기는 식후 3분 이내에 3분간 닦는 것이 좋은데 칫솔 사용법은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윗니는 아래로 훑어 내리듯 닦도록 가르쳐야 한다.

◇ 축농증 평상시 만성 비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몇달씩 비염 치료를 받았던 아이라면 방학을 이용해 방사선 촬영 등으로 축농증여부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축농증 = 수술해야 하는 병' 으로 잘못 알고 있는 보호자가 많은데 실제로는 원인균을 박멸할 수 있는 적절한 약을 복용해 완치가 가능한 병이며 특히 어린이 축농증은 약으로 고칠 수 있다.

축농증은 의학적 용어로는 만성 부비동염. 부비동이란 출생후부터 코주위 얼굴뼈에 생긴 일종의 공기방들. 감기처럼 코에 감염증상이 생기면 부비동에도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주된 증상은 코가 막히면서 누런 코가 나오고 코주위를 누르면 아이가 아파한다.

감기후 갑자기 생긴 급성 부비동염은 보통 2주정도 적절한 항생제 치료로 낫는데 만일 적절한 치료를 못했거나 코의 기형.알레르기 등이 있는 아이는 만성 부비동염으로 진행하며 재발도 잘한다.

그러나 신약개발로 만성부비동염도 정확한 진단과 6주간의 적절한 항생제 치료로 완치가 된다.

단 코의 기형 등이 있으면 약물 치료후 문제 부위를 제거해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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