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증권 사채업자에 사기당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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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서울증권이 사채업자로부터 양도성예금증서 (CD) 를 매입하려다 19억원대의 사기를 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3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서울증권은 지난 25일 사채업자 전채호 (田宰昊.40) 씨로부터 액면가 20억원짜리 CD를 19억6천만원에 매입하기로 하고 CD를 발행할 한일은행 명동지점에 직원을 田씨와 함께 보냈다.

그러나 田씨는 은행에서 매입자금을 받아 CD발행절차를 밟는 척 하면서 실제로는 그 대금을 자신의 계좌에 임금시키는 동시에 4개의 타 은행계좌로 송금한 후 도주했으며 송금된 금액중 15억원정도를 인출해 갔다는 것이다.

서울증권은 타 은행계좌가 동원된 점으로 미루어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한편 田씨는 서울증권과 지금까지 1천5백억원대의 자금거래를 해온 주요고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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