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피부미용품 각광…노폐물제거 효과 탁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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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음식맛을 내는 데 꼭 필요한 소금이 최근들어 피부미용을 위한 천연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소금을 주원료로 한 화장품이나 얼굴 마사지용 또는 사우나 전용으로 사용되는 '미용염' 까지 등장했기 때문. 지난해 10월 식품업체인 산내들과 화장품회사 쥬리아가 손잡고 만든 폼 크렌징 크림.세안염.러브 솔트등의 주원료는 소금. 천일염을 세척한후 섭씨 1천3백도에서 3번 구워 염화마그네슘.수은.납.구리등 유독성분을 제거한 '생금' 을 30~50%씩 함유했다.

미원이 최근 출시한 '청정원 미용염' 은 물과 1:2비율로 섞어 쓰도록 만든 마사지용 구운 소금. 피부보습작용이 있는 콜라겐도 함유해 미용효과를 높였다.

이들 업계에서 설명하는 소금의 효능은 세척.영양공급.원적외선 방출.살균.소독효과등. 소금의 삼투압작용으로 몸속의 노폐물을 제거해 주는 것은 물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군살제거 효과까지 있다는 것이다.

장생한의원 손숙영원장은 "소금의 미용작용이 아직 과학적으로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예부터 피부에 염증이 있을때 볶은 소금을 물에 타서 바르는등 민간요법으로 이용돼 왔다" 며 "소금은 이런 살균.소염효과뿐 아니라 각질제거작용도 있어 세안용이나 목욕재로 사용하면 피부가 매끄럽고 촉촉해진다" 고 말했다.

목욕용품업체 에바스 샴바드 교육담당 정순덕주임도 "욕조에 40도이상의 뜨거운 물을 받아두고 천일염을 3~4숟가락 정도 넣어 녹인 후 10~15분정도 몸을 담그면 노폐물이 제거되고 천일염속의 미네랄 성분의 작용으로 피부결이 놀랍도록 부드러워진다" 고 말했다.

하지만 건성피부등 민감성 피부에 함부로 사용하면 부작용이 생기기도 해 주의해야 한다.

차&박피부과 차미경원장은 "소금이 피부속 수분이나 기름막을 과도하게 제거할 위험이 있는 데다 거친 소금입자에 피부가 벗겨져 2차감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 신중히 사용할 것" 이라고 조언했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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