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슈트 & 화이트 셔츠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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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호 14면

최근까지 배우 소지섭의 이미지는 ‘감성적인 방랑자’ 느낌이 강했다. 강하게 각인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속 ‘차무혁’ 캐릭터가 그랬고, 입대 후 연예인으로서의 공백기간을 메워준 카메라 광고 속 이미지가 그랬다. 워싱(물 빠진 효과를 낸) 청바지 위에 몸에 꼭 맞는 남방셔츠를 입고 카메라를 든 모습은 습기 머금은 바람처럼 촉촉하고 자유로워 보였다.

HIS STYLE 소지섭

그런 그가 얼마 전 블랙 원 버튼 슈트에 하얀 드레스 셔츠를 받쳐 입은 모습으로 코원 mp3 광고에 등장해 댄디 가이로서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이 광고에서도 캐주얼 차림의 모습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또 등장한다). 대학시절 수영선수(수구 종목)였던 소지섭은 요즘의 꽃미남들처럼 상체가 얇진 않다. 어깨도 넓은 편이다. 이런 경우 슈트 컬러를 잘못 선택하면 실제보다 훨씬 거구로 보일 수 있다. 한참 지난 이야기지만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밝은 회색 코트와 슈트를 주로 입었던 소지섭의 상체가 얼굴 크기에 비교해 크고 둔탁하게 느껴졌던 것도 이 때문이다.

상체가 넓고 키까지 큰 체형이라면 재킷의 컬러를 어둡고 짙은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무늬는 가능한 한 없는 게 바람직하다. 안에 받쳐 입는 셔츠 역시 무늬가 있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컬러 조합은 검정을 기본으로 흰색 또는 짙은 회색이나 남색이 어울린다. 사진 속 소지섭처럼 단추 한두 개를 풀면 섹시함까지 연출할 수 있다. 물론 아무에게나 어울리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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