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52% 음란비디오 시청 경험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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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중.고생들이 직접 제작.출연한 음란물 '빨간 마후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학생 절반 이상이 음란비디오를 본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중화중 최태수 (崔泰洙.38) 교사가 최근 건국대 교육대학원에 제출한 '중학생 비행실태 분석에 따른 생활지도 대처방안에 관한 연구' 란 석사논문에서 밝혀졌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시내 중학생 7백94명 (남녀 각각 3백97명) 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 결과 52.7%가 음란비디오를 본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남학생 (66%) 뿐 만 아니라 상당수 여학생 (39.3%) 도 음란비디오를 시청한 것으로 밝혀져 음란비디오 시청이 남학생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학년별 시청경험은 1학년 36.5%, 2학년 51.5%, 3학년 60.7%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큰 폭으로 늘었다.

학생들이 음란비디오를 시청한 곳은 '친구집 (53.8%)' 과 '자기집 (30.9%)' .특히 맞벌이 가정의 학생 시청 (57%) 이 전업주부 가정 (50%) 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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