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소비재 수입 증가율 '주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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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올 상반기중 소비재수입이 지난해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사치성 소비재는 오히려 수입이 감소했다.

30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소비재수입 (통관기준) 은 78억7천1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백만달러 (0.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소비재수입 증가율은 90년대들어 가장 낮은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대표적 사치품으로 꼽히는 모피의류가 상반기중 1천4백4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7% 감소했으며, 휴대폰도 50.6% 감소한 1억1천만달러어치 수입에 그쳤다.

또 자동차수입이 1억7천5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줄어든 것을 비롯, 구두 (-19.9%).냉장고 (-12.5%).에어컨 (-11.2%).스키용품 (-36.1%) 등도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컬러TV수입액이 2천40만달러로 전년보다 35% 증가한 것을 비롯, VCR (11.3%).세탁기 (22.8%) 등 일부 가전용품은 오히려 수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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