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농촌지도소,뽕잎 김치.칼국수.차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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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누에만 먹던 뽕잎을 사람이 먹는다.

충남청양군화성면수정리 이재욱씨등 5명이 시험재배중인 '식용뽕나무' 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어 내년부터는 일반인들도 식당에서 뽕잎으로 고기를 싸먹거나, 뽕잎칼국수.뽕잎차등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식용 뽕잎을 시험재배하는 데 성공한 사람은 청양군농촌지도소 강상규 (姜相圭.37) 지도기획계장. 姜계장은 농촌진흥청 잠사곤충연구소 이완주박사팀이 지난해 3월 식용뽕 (YK209) 개발에 성공한 사실을 알고 접촉, 李박사의 지도로 지난 4월 2천그루를 삽목 (揷木) 하는데 성공했다.

姜계장은 이어 지도소 소속 부녀자 생활개선위원들에 의뢰해 뽕잎김밥.뽕잎전.뽕잎김치.뽕잎찜.칼국수.차등 뽕잎을 이용한 식품을 개발, 지난달말부터 충남도의원등 지역유지들을 초청해 시식회를 연 결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뽕잎은 특히 식이섬유 함유율이 높아 (45%) 씹을 때 쫀득쫀득하고 독한 냄새가 적어 상추나 깻잎보다 고기구이쌈 재료로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또▶숙취제거에 효과가 있는 아스파라진및 글루타민▶티로신 (콜레스테롤 제거및 노인성치매예방 성분) ▶비타민 A~D▶발암억제 성분이 함유돼 있다고 학계에 보고돼 있다.

姜씨는 "다음달중 뽕잎분말과 밀가루를 섞은 국수를 30부대쯤 만들어 시중에 판매하고 반응이 좋으면 특허를 출원, 농가에 대량 보급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청양 =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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