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 동아리 활동 면학분위기 조성에 일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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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29일 오후 대구 영진전문대 서연관 뒤편 학생전공연구관. 찌는 더위에도 아랑곳없이 연구관의 8개 방은 토론을 벌이거나 컴퓨터작업에 열중하는 학생들로 열기가 높다.

104호 '컴퓨터통신연구회' 방에는 학생 10여명이 5대의 컴퓨터에 달라 붙어 빠른 손길을 놀리고 있다.

건너편 106호에서는 '로보트연구회' 소속 학생 6명이 로보트와 씨름하고 있다.

학생전공연구관엔 연구성과를 곧바로 제품생산에 연결시킬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하려는 8개의 연구동아리가 들어 있다.

영진전문대는 지난 4월 1억5천여만원을 들여 2백여평 규모로 연구관을 세워 대학안 여기 저기에 흩어져 있던 연구동아리들을 한곳에 모았다.

10평 남짓한 각 방마다 586급 컴퓨터와 프린터등 기자재가 완비돼 있다.

동아리가운데 특히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대학 창업동아리활성화 지원대상' 으로 선정돼 8백50만원을 지원받게 된 창업투자연구회는 요즘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는 9월 21일 열리는 전국대학생창업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열중이다.

회장 이준태 (李準台.23.경영과2) 씨는 "다른 연구동아리들이 개발한 신기술을 상품화하기 위한 시장조사등 경영전략과 판매전략을 짜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고 말했다.

창업투자연구회 자문위원인 최영태 (崔榮泰.전기과) 산업기술연구소장은 "동아리들이 밤늦게까지 경쟁적으로 연구에 매달리고 있다" 며 "이들의 연구활동은 학내 면학분위기 조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고 말했다.

대구 =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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