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의 달인 이정식 꿈의 재즈음반 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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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색소폰의 달인 이정식 (37) 이 피아노.베이스.드럼에서 각각 뛰어난 재능을 과시하고 있는 미국뮤지션 3인과 합동음반을 내기로 확정해 국내재즈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화제의 파트너들은 케니 바론 (피아노).론 카터 (베이스).루이스 내시 (드럼) .이정식은 이 3인과 오는 11월2일부터 4일까지 뉴욕의 재즈전문 스튜디오 '캄포' 에서 '이정식 피처링 케니 바론.론 카터.앤 루이스 내시' 란 긴 이름의 합동음반을 함께 녹음하게 된다.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케니 바론등 3인은 일본인과는 각자 합동음반을 낸 경험이 있으나 셋이 함께 연주하기는 이정식의 음반이 처음이다.

4인의 만남은 한국재즈모임 (KJC) 이 1년전부터 추진한 프로젝트의 결실. 대표 권명문씨는 1천2백명 회원들이 쌈짓돈을 털어 합동음반 기획에 나섰다고 밝혔다.

바론과 카터는 둘 다 이정식을 전혀 몰랐지만 재즈모임측이 건네준 이정식의 연주테이프를 들은 뒤 "동물적 본능이 느껴지는 개성적 사운드" 라고 칭찬하며 합동음반제의를 받아들였고 여기에 내시가 가세해 라인업이 완성됐다고 한다.

10여곡의 음반수록곡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뮤지션들의 기량과 대중의 기호가 고루 충족될 수 있는 스탠더드넘버들이 대종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또 이정식의 자작곡 '통일의 노래' 와 '아리랑' 같은 민요를 국악풍으로 연주해 이국 뮤지션들과의 합동음반 의미를 살릴 계획. 8월중순까지 선곡을 마치고 내년 3월 음반을 완성되면 3인을 내한시켜 국내공연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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