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강남일대 첨단 교통신호 시스템 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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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8월1일부터 강남대로와 영동대로등 강남일대 교차로및 횡단보도에 교통량에 따라 자동으로 신호시간이 조절되는 첨단 교통신호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교차로에 설치된 신호제어기가 현장의 교통량 변화를 감응제어하는 방식으로, 신호및 대기시간이 탄력적으로 자동조절됨에 따라 러시아워 교통흐름이 보다 원활해지게 됐다.

기존 신호기는 사전조사된 교통량에 따른 신호주기를 중앙컴퓨터에 입력시켜 시간대별로 하루 6~8차례씩 고정적으로 변경 운영하는 형식이었으나 현장 교통량의 흐름과는 차이가 있어 오히려 정체를 가중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새 시스템의 설치장소는 가로축 (역삼로 - 남부순환로 - 개포동길 - 양재대로) 과 세로축 (강남대로 - 논현로 - 언주로 - 선릉로 - 삼성로 - 영동대로) 이 만나는 교차로 41개소와 횡단보도 18개소등 61개 지역이다.

새로 도입된 시스템에서는 신호등 배열이나 등화순서 (적색→녹색화살표→황색→녹색→적색) 는 과거와 같지만 좌회전 신호의 경우 양방향 좌회전후 한방향 직진및 좌회전 동시 신호가 가변적으로 표시될 수 있도록 바뀌어 좌회전 신호 이후 녹색신호등이 들어오기도 전에 미리 출발하던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서울시와 경찰청은 98년부터 2002년까지 5년동안 연차적으로 시내 2천여곳의 교차로에 첨단 신호제어기를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교통신호 시스템의 효율화로 강남지역 거주자들은 교통소요시간을 최고 20%까지 줄일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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