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아랑곳 않고 국내 전화가입자들의 국제전화 이용이 크게 늘고있다.
기업체들이 불경기때는 불필요한 해외출장을 줄이는 대신 전화로 본사와 현지법인등과의 업무연락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중고생의 해외유학이 급증하면서 유학생자녀를 둔 부모들의 국제전화 통화가 늘어나는 것도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통신에 따르면, 올상반기 일반전화 가입자의 국제전화 사용건수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8.5% 늘어난 4억7천여만건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국제전화 수요는 올해 경제성장율 6% 수준 전망치와 비교할때 매우 높은 신장세로 지난해도 17%의 신장율을 나타냈었다.
현대건설의 경우, 올들어 3월까지의 1분기중 국제전화요금이 4천2백46만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6.8% 늘어났다.
해외거래가 많은 중소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생산라인 구동용 가죽벨트 무역업체인 두기산업 (인천 효성동) 은 임직원이 연간 5~6회 해외출장을 떠났으나 지난해부터 자제하는 대신 팩스.전화업무로 상당량 대체, 통신비가 늘어나고 있다.
기업의 해외출장 자제 움직임은 여행사수입에서도 나타나, 이 분야 전문인 세중여행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40%가량 줄어들었으며 올들어서도 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
한국통신 가재모 (賈在模) 국제영업국장은 "국제전화 시장의 호황에는 해외에 공장.지사를 활발히 설치, 운영중인 기업 전화수요가 큰 몫을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