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홈트레이딩 정착…신속 매매주문 호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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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지난 4월부터 증권사들이 시행하고 있는 홈트레이딩이 새로운 주식거래방법으로 정착돼 가고 있다.

객장에 나갈 필요없이 집에서 증권사가 제공하는 주가정보를 바탕으로 컴퓨터를 통해 주식주문을 내는 홈트레이딩을 이용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체증권전산망을 갖춘 대우.LG등 10대증권사를 포함, 32개 국내 증권사 가운데 신흥증권을 제외한 31개사가 홈트레이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종류는 주식매매주문, 조회등이며 LG.대신.동서등 일부 증권사의 경우는 공모주청약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홈트레이딩 서비스 이용이 가장 활발한 곳은 LG증권. 이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이용고객수는 지난 26일 현재 1만27명으로 지난 4월달에 비해 곱절가까이 늘어났다.

또 이달들어서만 이 서비스를 통한 주식약정 (체결기준) 이 4백72억원에 달해 전체 지점약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72%를 기록했다.

이 증권사의 윤승현 (尹昇鉉) 이사는 "사무실 밀집지역등 직장 근무자들이 많은 지역에서 홈트레이딩의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고 말했다.

대우증권도 이용고객수가 지난 6월말 현재 2만5천3백명으로 4월이후 매달 이용자가 3천5백명정도씩 늘고 있다고 밝혔다.

6월 한달동안 홈트레이딩 이용자들은 4백48억원의 주식약정을 올려 전체 약정고의 1.39%에 달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 4월 2천4백명에 불과하던 이용자수가 지난 26일 현재 1만1천명으로 불어나면서 이달 들어서만 주식약정이 2백69억원에 달해 전체 약정고에 대한 비중이 3%에 육박했다.

지난 5월만해도 이 비중은 1.9%에 불과했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거래의 편리성, 매매체결의 신속성등의 장점으로 홈트레이딩이 투자자들 사이에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 며 "각 증권사마다 다양한 서비스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용객수는 더욱 늘어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LG증권의 尹이사는 "앞으로는 주문과 정보조회뿐 아니라 PC상 자금이체등 사이버 형태의 거래가 이루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서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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