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OB, 8월 4강팀과 게임 몰려 5위 탈출 막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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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표정을 읽기 힘든 OB 김인식감독의 얼굴이 잔뜩 굳어있다.

OB는 29일 삼성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8월말까지 4강팀들인 해태.LG.삼성.쌍방울과 무려 24게임이나 경기를 갖게 돼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OB는 최근 10게임에서 2승8패의 심각한 부진에 빠져 5위로 추락해있는 상황. 김인식감독은 지난 25일 한화에 패한뒤 술취한 팬들에게 청문회까지 당하는등 어려움을 겪었다.

28일 대구에 내려온 김감독은 선수들에게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 라며 "8월에 5할승률을 지키지 못하면 포스트시즌진출은 물건너간다" 고 강조했다.

OB가 최근 심각한 부진에 빠진 원인은 크게 세가지. 첫째는 수비수들의 잦은 실책 때문이다.

28일까지 모두 78개의 실책을 범해 팀최다실책을 기록중인 OB는 지난 23일 현대전등 고비때마다 야수들의 실책으로 자멸했다.

그러나 OB는 부상으로 결장하던 3루수 안경현과 우익수 심정수가 팀에 합류해 8월의 고비를 넘길 준비를 마쳤다.

둘째는 타격의 부진. OB는 김상호 (0.339) 를 제외하고는 타자 전원이 2할대의 부진에 빠져있다.

이 때문에 팀방어율 2위 (3.81) 를 기록하고도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셋째는 후반기에는 상대팀 에이스를 꼭 만나는 나쁜 대진운을 들 수 있다.

OB는 최근 현대 정민태, 한화 정민철과 맞대결했고 주초 삼성전에서도 에이스 김상엽이 등판할 예정이다.

대구 =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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