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숨은 힘 입증…모형속 우유 며칠지나도 안썩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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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피라미드 구조 속엔 신비의 힘이 있는 것일까. 최근 과학기술처가 기존 과학으론 설명 불가능한 자연현상에 대해 탐색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그간 세간에 떠돌던 '피라미드의 힘' 이 실제로 증명돼 화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 정문조박사팀은 최근 과기처의 위탁으로 실시한 '피라미드 파워' 실험에서 이같은 신비한 현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기처는 이번 신비의 자연현상 탐색보고서를 바탕으로 신빙성이 높은 2~3개 주제를 골라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을 추진중이다.

피라미드 파워란 물체가 피라미드 모양의 구조안에 놓일 경우 부패를 방지하는등 미지 (未知) 의 힘이 작용하는데 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런 힘의 존재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폐 (廢) 건전지도 이런 식으로 피라미드 안에 하루 이틀 넣어두면 충전이 된다고 주장한다.

정박사팀에 따르면 그러나 모든 피라미드에서 이런 힘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피라미드 파워가 작용하려면 피라미드의 바닥이 정사각형이어야 하며 나머지 4개면은 모두 정삼각형이어야 한다는 것. 이런 구조 속에서도 피라미드의 힘이 극대화되는 곳은 밑바닥의 정중앙에서 꼭지점을 잇는 직선상의 바닥쪽 3분의1 지점이라고 말한다.

높이가 9㎝면 밑바닥부터 3㎝지점이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제로 수차례 실시한 실험에서 그냥 밖에 방치한 우유의 경우 2~3일만 지나도 파랗게 썩는 반면 피라미드 안에 넣어둔 우유는 4~5일이 지나도 썩지 않고 말라버리는 현상을 거듭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험용 피라미드의 재질은 종이.골판지등이 무난하며 철사를 이용해 골격만 제대로 갖춰도 효과는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실험결과에 대해 학계 일각에선 만약 "뭔가 작용하는 힘이 있다고 가정하면 3분의1 지점이 피라미드의 무게중심이란 사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 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 경우 피라미드 파워와 상온에서 원소의 변환.기 (氣)치료등이 우선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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