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서 살인 더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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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계속되는 불볕더위로 세계 곳곳에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북부의 시안 (西安)에서는 최근 50여년만의 기록적인 더위로 지금까지 2백명 이상이 숨졌다고 홍콩의 천천일보 (天天日報)가 29일 보도했다.

천천일보는 특히 이번 폭염으로 지난주엔 한시간동안 노인 75명이 함께 숨지는 참변도 빚어졌다고 지역 보건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밖에 톈진 (天津).베이징 (北京) 등 다른 도시들도 지난 43년 이래 최악의 혹서에 시달리고 있으며 톈진에선 지난 13일 기온이 25년만의 최고치인 섭씨 39.9도에 이르러 50여명이 숨지기도 했다.

미국 중서부에서도 연일 계속되는 혹서로 28일 (현지시간) 현재 최소한 4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응급치료를 받았으며 일부 교도소에선 죄수들이 폭동을 일으키는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서부지역에 국한됐던 이같은 더위는 이날 동부까지 확산돼 일부 지역에선 38도가 넘는 기온에 습도마저 높아 가마솥 속을 방불케 했다.

이같은 더위로 최소한 4명이 심장마비로 숨졌으며 야구장과 에어쇼.자동차경주장등 야외에 나와있던 수백명이 일사병등으로 응급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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