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계 식물 '솔나리' 대구지역서 자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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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북방계 식물인 '솔나리' 가 대구지역에서 자생하고 있다.

대구시 임업시험장 이정웅 (李貞雄) 장장은 25일 "최근 달성군 비슬산에서 자생식물을 조사하던중 9부 능선에서 솔나리 세그루를 발견했다" 고 밝혔다.

솔나리는 백합과의 나리 11종 가운데 하나로 지금까지 백두산.금강산.태백산을 비롯, 전북 덕유산 이북에서만 자생하는 북방계식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결과 덕유산 보다 남쪽인 비슬산에서도 솔나리가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식물학 연구에 귀중한 연구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솔나리는 잎이 솔잎처럼 가늘어 붙여진 이름이며 7월 초순 홍자색의 꽃을 피운다.

李장장은 "솔나리가 비슬산에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 이라며 "솔나리가 등산객들에 의해 훼손되지 않도록 관리하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대구 =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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