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걸스카우트 아태지역 위원장 아멜리타 데이릿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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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어릴 때부터 '남과 더불어 사는 법' 을 몸에 익혀주는게 걸스카우트의 의의입니다.

지역과 국가, 더 나아가 국제사회에서 한몫을 톡톡히 해낼 미래의 '세계 시민' 을 키워내는 것이지요. " 25일부터 6박7일간 전북무주 덕유산야영장에서 열리는 '제7회 걸스카우트 국제야영대회' 참석차 내한한 아멜리타 데이릿고 (54) 걸스카우트 아태지역 위원장겸 필리핀연맹 총재. 자국 대원 1백90명을 이끌고 온 데이릿고 위원장은 "16개국의 걸스카우트 대원 7천여명이 모인 이번 야영대회야말로 이들이 그간 갈고닦은 협동심과 질서의식을 펼쳐보이는 시험장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창립 57주년을 맞은 필리핀 걸스카우트연맹의 경우 1백30만 대원 각자가 필리핀 사회의 당면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작은 손을 보태고 있다는게 그의 말. 화산폭발.태풍등 재난때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는 '걸스카우트 특별대' 만 해도 전국에 걸쳐 1백32개가 운영중이라고 한다.

" '걸스카우트 정신' 은 국경을 넘어서도 커다란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한국.일본등 앞선 나라의 걸스카우트 대원들이 정성을 모아 어려운 형편에 처한 다른 나라 소녀들을 돕고있는게 좋은 예죠. " 데이릿고 위원장은 특히 여자어린이들에 대한 핍박이 심한 미얀마.베트남등 동남아 국가들에 걸스카우트의 손길을 뻗치고자 아태지역 각국 연맹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한다.

이른바 'Lend a Hand (도움을 줍시다)' 프로젝트가 그것. 초등학생때 걸스카우트 대원으로 출발, 현재까지 32년간 걸스카우트 활동을 펼쳐온 데이릿고 위원장은 마닐라 필리핀대에서 교육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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