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분배내용 문서로 남측에 통보-남북 적십자 내달지원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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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베이징 = 문일현 특파원] 남북적십자대표들은 25일 베이징 (北京)에서 민간차원의 대북 (對北) 2차지원분으로 옥수수 5만을 8월부터 9월까지에 걸쳐 지원키로 합의했다.

양측은 남측 지원분의 투명성 보장을 위해 북한내 활동중인 국제적십자연맹 현지대표들이 구호물자가 전달된 지역에 대한 분배결과를 확인토록 했으며 북측은 분배지역.대상.품목.수량등 구체적 분배내용을 전달후 20일 이내 문건으로 남측에 통보토록 했다.

이와함께 2차지원이 완료되면 상호 전화접촉을 갖고 추가지원 문제를 협의키로 했다.

양측은 또 남측수석대표 이병웅 (李柄雄) 사무총장과 북측의 최경린서기장이 서명한 양해사항에서 해로수송시 남측 인도요원들의 북측 체류기간중 숙식을 육지에서 하도록 했으며 구호물자 수송계획및 분배결과는 판문점에 파견된 적십자연락대표를 통해 문건으로 전달토록 합의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사실상 중단돼온 남북적십자간 판문점 접촉이 재개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이산가족 개인지정기탁, 투명성 제고를 위한 남측요원의 현장확인, 남측 기자취재허용, 판문점 경유 육로수송등 남측의 요구는 북측이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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