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 이기택씨,정치생명 위태.민주당도 흔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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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해 4.11 총선에서의 패배 (부산 해운대 - 기장갑)에 이어 포항북 보선에서도 실패한 이기택 (李基澤) 총재와 민주당의 운명은 어떻게 되나. 정치생명을 걸고 고향에서 재기를 노렸던 李총재가 재기에 실패함으로써 그와 그가 이끄는 민주당은 모두 한심하게 됐다.

출사표를 던질 때만 해도 李총재는 보선에서 승리, 와해 위기에 처한 당을 재건하고 여세를 몰아 대선에서 한몫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었다.

'3김 (金) 청산' '세대교체' 를 내세워 반 (反) 3김세력과 민주세력을 규합한다면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계산을 했다.

그러나 이런 구상은 이제 물거품이 돼버렸다.

뿐만 아니라 당의 존립 자체가 위태롭게 된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민주당 와해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포항 =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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