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한국상대팀전력]2. 일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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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빠르고 조직력이 강하다.

그러나 골결정력이 약점. " 국제축구랭킹 17위로 아시아국가중 최고인 일본은 조직력에 관한한 아시아 최강으로 손꼽힌다.

특히 나나미 (주빌리오) 와 마에조노 (베르디) 를 밀어내고 주전을 굳힌 나카타 (20.벨마레)가 이끄는 MF진의 공.수연결 능력과 패싱력은 위협적이다.

한국은 지난 5월 한.일전에서 이들 MF진에 압도당한바 있다.

또 소마 (앤틀러스).사이토 (시미즈).야나기모토 (산프레체) 등 주전경쟁이 치열한 사이드어태커들의 공격 가담력도 탁월하다.

따라서 윤정환 (유공) 마저 부상으로 빠진 한국이 MF진에서 열세인것 만큼은 분명하다.

일본의 투톱은 여전히 노장 미우라 (30.베르디) 와 다카키 (29.산프레체) 다.

1차 예선때 다리를 다쳤던 다카키는 최근 정상 컨디션을 회복, 출전이 확실시되고 있다.

미우라는 마카오와의 예선 2차전에서 무려 6골을 작렬시켰다.

다카키는 네팔.마카오전에서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하는등 녹슬지않은 기량을 발휘했다.

그러나 96아시안컵이나 97기린컵등 강호들과의 경기에서는 노쇠기미가 역력했다.

가모 슈감독은 96아시안컵 결과를 토대로 수비보강을 위해 기존의 4 - 4 - 2포메이션에 3 - 5 - 2를 병행, 상대에 따라 달리 적용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일본의 약점은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쉽게 이기지 못한다는데 있다.

가모감독이 일본언론의 집중적인 비난세례를 받는 것도 바로 이 부문이다.

골결정력도 전반적으로 한국에 비해 떨어진다.

또 좌.우 사이드어태커의 공격가담력이 뛰어난 만큼 사이드돌파를 잘 허용한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차범근감독이 "경기내용에서 다소 밀리더라도 한국의 승산이 높다" 라고 자신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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