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논술.면접 고득점 요령 … 論據인용, 지문에서 선택 유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98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논술과 면접의 점수 차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교과 과목 못지 않게 이들 분야에 대한 수험생의 대비가 중요해 졌다.

학교측이 발표한 '97학년도 입시 해설' 을 바탕으로 98학년도 논술.면접고사 대책을 정리해 본다.

◇논술고사 = 97학년도 논술고사의 성적 분포는 32점 만점을 기준으로 할 때 기본점수에도 못미치는 1~15점 사이가 14%, 15~30점 사이가 85% 정도였다.

특히 수험생의 70%가 20~28점 사이의 점수대에 집중됐으며 기본점수는 16점 정도였다.

모집단위별 응시자의 수능 점수 차가 많아야 10점 이내였던 점을 감안하면 논술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음을 알 수 있다.

98학년도 논술고사에서는 기본점수를 낮춰 수험생간 점수 차를 대폭 확대키로 함에 따라 논술고사는 더욱 중요해졌다.

학교측은 논술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문제의 성격을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험생은 지문을 통해 출제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한편 논술과정에서도 자신의 창조적 사고를 반영하는 사례와 함께 지문에서 적절한 부분을 골라 논거로 인용하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지문을 제대로 읽지 않은 채 문제만 보고 추상적 주장을 나열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자신의 글에서 감점 요인을 찾아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연습하는 것도 중요한 고득점 요령이다.

학교측은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어려운 한자어를 마구 써놓는 경우▶제목을 쓰지 말라는 지시를 어기고 원고지 상단에 제목을 쓴 경우▶사람 이름을 인용하면서 성이나 이름을 잘못 쓴 경우 등을 감점 사례로 제시했다.

◇면접고사 = 97학년도에는 80%의 수험생이 8점 만점에 6점 이상의 점수를 얻었으며 기본점수 5점만 받은 학생도 20%에 이르렀다.

98학년도에는 기본점수를 3점으로 낮출 방침이어서 합격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면접은 기본소양과 교과적성 두가지 분야로 나뉘어 각각 5분씩 실시된다.

전 학과 공통인 기본소양문제는 철학.사회등 인문 기초분야에서 주로 출제된다.

97학년도 경우 ▶학교 체벌문제▶여성과 남성의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국제경기에서 모국팀을 응원하는 것과 선거에서의 지역감정간의 차이 등 시사성 있는 문제가 출제됐다.

따라서 평소 신문등을 통해 사회적 관심사를 파악하고 자신의 견해를 정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교과적성의 경우 통상 지원한 전공분야에 대해 고교졸업생 수준에서 답할 수 있는 포괄적인 문제가 제시되기도 했지만 역시 시사성 있는 문제가 대부분이었다.

나현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