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재창간 도서신문 임재걸 주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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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무엇보다 전문성 확보에 승부를 걸 작정입니다.

" 지난 21일자로 재창간된 국내 유일의 도서정보 주간지인 도서신문 (발행인 백석기) .지난 5월 회사 운영권이 웅진출판사로 넘어간 뒤 2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새롭게 태어났다.

이 신문의 기획.편집 책임을 맡은 임재걸 (50) 주간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두고두고 참고할 수 있도록 내용의 전문성에 초점을 맞출 것" 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21일자에는 미국 정치학자 새뮤얼 헌팅턴의 신간 '문명의 충돌' 에 대해 경기대 정운영교수의 서평을 한면 전체에 걸쳐 게재했다.

단순 정보제공보다 깊이 있는 분석으로 책 내용과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겠다는 취지. 매일같이 쏟아지는 신간들의 흐름을 잡아 주고 책들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기 쉬운 독자들에 나침반 역할을 맡겠다는 것. "기사의 차별화와 전문성 제고를 위해 출판 관련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하는 등 내실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 또다른 목표는 독서의 대중화. 우리가 세계 출판 10대국의 하나라는 명성에 맞게 알맹이 있는 편집으로 일반독자들을 파고들겠다는 구상이다.

다시 말해 출판관계자들이 돌려보는 정보지가 아닌, 생활인과 함께 하는 신문으로 거듭 나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으로 문화시평.오피니언란을 통해 출판계의 의견을 수용하고, 문단이야기.대중문화 리뷰 등을 곁들이며 편집의 다양성을 꾀할 생각이다.

유통에 있어서도 "우편배달의 활성화는 물론 지하철 판매대를 적극 활용, 독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신문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임주간은 중앙일보 문화부장을 역임했으며 출판.문학계를 오랫동안 취재했었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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