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오데르江 둑 붕괴…주민 긴급대피 군인등 동원 복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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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베를린 = 한경환 특파원]지난 몇주동안 계속된 폭우로 독일쪽 오데르강 강둑이 23일 붕괴됐다.

브란덴부르크주 당국자들은 오데르강 범람에 따라 하류쪽 저지대 마을 3백여 주민을 안전지대로 강제 대피시켰으며 2천3백여 주민들에게는 대피준비를 명령했다.

만프레드 슈톨페 주총리는 홍수피해가 엄청나다고 말하면서 범람한 오데르강의 강둑 복구를 위해서는 수천명의 군인과 자원봉사자들의 협조가 요청된다고 말했다.

강둑 보강을 위해 그동안 모래 부대와 시멘트를 헬기로 수송했던 독일 육군은 1천명을 추가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또 독일연방정부는 2억마르크 (1억1천만달러)에 달하는 장기 저리융자를 이재민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초 두 곳의 강둑이 터졌다고 발표했으나 비상계획관들은 다행히 터진 곳은 한 곳뿐이라고 정정 발표하면서 천만다행이라고 강조했다.

오데르강 연안에 위치한 프랑크푸르트 안 더 오데르의 경우 강 수위가 측정되기 시작한 후 이제껏 가장 높았던 지난 1930년의 6.37보다 2㎝ 더 올라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당국자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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