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네트,서울 소비자들 외식행태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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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서울에서 식당을 개업하려면 어느 동에는 어떤 업종이 가장 좋을까?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인포네트가 최근 서울시내의 지역.주거형태별 외식행태를 분석해 본 결과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소비자들이 외식때 한식당을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식점 (레스트랑 형식) 은 노원구과 종로구 쪽이, 일식집은 강남.서초구및 목동 일대가 장사에 일단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 (洞) 별로 보면 반포와 압구정동의 경우 한식.일식.패스트푸드.중국식.양식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런 분석은 인포네트가 '매월 1회이상 가족단위로 외식을 하는 비율과 외식의 종류' 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마이크로타겟 기법 (6월13일자 36면 참조) 으로 추정해 낸 것이다.

우선 한달에 1번이상 외식을 하는 가구의 비율을 보면 중대형 아파트가 많은 압구정.잠실.반포.대치동등은 10가구중 9가구 (90.9%) 로 가장 높았다.

이 지역은 음식 종류별로도 분식.양식집을 제외한 한식.패스트푸드.부페.일식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1위를 휩쓸었다.

양식집 (레스토랑 형태) 의 경우는 20~30대 직장인들이 많은 상계.월계.개포동 등에서 월 1회이상 찾는 비율이 5가구중 1가구 (19.4%) 로 최고였다.

이에 비해 소형 단독주택들이 밀집해 있는 쌍문3.불광3.봉천10.용답.능동등은 양식을 택하는 비율 (1.5%) 이 서울에서 가장 낮았다.

외식때 분식을 택하는 비율은 신정7동이 가장 높게 (8.3%) 나타났다.

이곳은 전국에서 주택의 월세비중이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

30~40대 직장인들이 많은 아파트단지인 목동.광장.잠원.상계동일대에서는 어린 자녀들이 많은 탓인지 분식 비율이 5.8%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햄버거.프라이드치킨등 패스트푸드의 경우는 다세대.연립주택.젊은 가구주가 많은 합정.염창.불광1.방화.장안동일대가 32.3%의 높은 비율을 기록했고 농촌지역에 가까운 강서구 과해동이 1.1%로 가장 낮았다.

인포네트 최연욱대리는 "외식비율 자체는 생활수준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지만, 어떤 음식을 택하는가는 생활수준보다 연령층에 의해 더 영향을 받는 편이었다" 면서 "전반적으로 중국집이 퇴조하고 일식집과 패스트푸드점이 선호되고 있는 점도 흥미로운 경향" 이라고 말했다.

이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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