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학교폭력'여고생, 경찰서 화장실서 출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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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24일 오전9시30분쯤 경북 영천경찰서 여자 화장실에서 폭력 혐의로 구속 수감중인 鄭모 (16.여고 2년) 양이 2.4㎏의 여아를 출산했다.

유치장 근무자 鄭모 (30) 순경은 "鄭양이 오전8시부터 배가 아프다고 호소해 병원으로 가기 위해 출감하던중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한 뒤 3분이 지나 아기 울음 소리가 들려 출산한 사실을 알았다" 고 말했다.

鄭양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다섯차례에 걸쳐 학교 후배들을 집단으로 때리는등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동료 4명과 함께 23일 구속됐다.

鄭양은 구속 당시 경찰의 신체검사에서 배가 조금 나온 것이 발견됐으나 함께 수감된 친구들이 "평소 배가 부른 편" 이라고 말해 그대로 유치장에 수감됐다.

영천 = 김선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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