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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두환. 노태우씨 한다리 건너 사돈지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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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회창 (李會昌).노태우 (盧泰愚).전두환 (全斗煥) 씨. 한사람은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다른 두사람은 수감중인 전직대통령. 세사람이 인척지간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세사람은 서로 혼맥으로 얽히고 설킨 일종의 사돈지간이다.

지난 5월 결혼한 신한국당 李대표의 장남 정연 (正淵) 씨. 그는 이봉서 (李鳳瑞) 전동자부장관의 3녀인 원영씨를 부인으로 맞았다.

원영씨는 盧전대통령의 며느리인 신정화 (申姃和) 씨와 이종사촌 사이. 원영씨의 모친인 송원자 (宋元子) 씨의 동생 송길자 (宋吉子) 씨가 盧전대통령의 장남 재헌 (載憲) 씨 장모다.

또 정화씨는 全전대통령의 3남 재만 (宰滿) 씨의 동서인 신기철씨와 사촌지간. 全전대통령의 사돈인 이희상 (李喜祥) 한국제분 사장이 盧전대통령 사돈인 신명수 (申明秀) 신동방 회장의 조카인 기철씨를 사위로 맞았기 때문이다.

결국 세 집안은 돌고 돌아 사돈지간으로 얽혀있는 셈이다.

李대표와 盧전대통령은 송인상 (宋仁相.83) 전재무장관의 딸인 원자씨 자매가 연결고리. 盧.全전대통령간 인척관계는 신명수 신동방 회장 형제가 고리인 셈이다.

'넓고도 좁은 세상' 이란 말이 새삼 실감난다.

이들 3자간을 잇게 한 최종적 고리는 결국 송인상옹인데 宋옹의 또다른 딸은 조석래 (趙錫來) 효성그룹 회장의 부인이다.

李대표 측근은 "李대표가 혼맥으로 盧전대통령과 얽혀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지만 全전대통령과도 연결된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며 "李대표 식구들도 자세히는 모를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연홍.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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