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두달안 자구노력 실패땐 회장 등 경영진 모두 퇴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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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기아그룹은 두달간의 부도유예기간중 자구노력이 결실을 거두지 못할 경우 김선홍 (金善弘) 회장을 비롯해 모든 경영진이 퇴진할 것이라는 각서를 24일 오후 채권은행단에 제출했다.

기아그룹은 또 채권은행단이 요구한 아시아자동차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을 채권단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기아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모기업인 기아자동차상무급 이상 경영진 21명의 연서로 이같은 내용의 조건부 경영권포기각서를 채권은행단에 제출했다.

기아측은 또 임원들이 소유한 주식지분도 추가자금 지원을 위한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채권은행단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측이 제출한 각서는 "만일 자구노력이 결실을 이루지 못하면 모든 책임을 지고 전 경영진이 퇴진할 것을 전 임원들의 연서로 제출한다" 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기아그룹 노서호 (盧西鎬) 상무는 "두달간의 자구노력으로 경영정상화가 가능한지 안한지에 대해 채권은행단이 판단을 내릴 것" 이라며 "경영진 임기를 두달로 보고 부동산매각.수익성제고등 자구노력을 추진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박영수.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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