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한국상대팀전력] 1. 카자흐스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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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일본.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아랍에미리트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월드컵 본선 4회연속 진출을 노리는 한국이 싸워야 할 이들 4개팀의 전력을 4회에 걸쳐 알아본다.

한국과 첫 경기를 벌일 카자흐스탄의 전력은 잘 알려져있지 않다.

1차예선 (9조)에서 4전 전승으로 최종예선에 오른 카자흐스탄은 예선에서 강호 이라크를 2 - 1, 3 - 1로 두차례나 꺾은 최대 복병이다.

또 약체이긴 하나 파키스탄을 3 - 0, 7 - 0으로 대파해 골결정력도 높은 편이다.

15득점에 2실점으로 수비진도 탄탄한 것으로 보인다.

카자흐스탄은 한국 대표팀과 단 한번도 싸워본 적이 없다.

다만 올림픽 대표팀끼리는 지난해 3월 96애틀랜타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콸라룸푸르)에서 한번 대결한 적이 있다.

당시 한국은 전반2분만에 기습 선취골을 내줬으나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끝에 2 - 1로 역전승했다.

카자흐스탄은 중국에도 4 - 2로 패하는등 한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더구나 지난해 6월 제11회 아시안컵 지역예선에서는 1승3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탈락한바 있다.

카자흐스탄은 구 소련이 붕괴되면서 92년 중앙아시아 5개국이 아시아축구연맹 (AFC)에 일괄 가입한뒤 처음으로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 (FIFA) 랭킹 1백22위로 최종예선 진출 10개국중 최하위다.

현 대표팀은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 출전했던 패기있는 선수들로 주축을 이루고 있다.

차범근 감독은 "카자흐스탄이 유럽스타일에 전형적인 3 - 5 - 2포메이션을 쓰고 있으며 파워와 체력이 뛰어나다" 고 평가했다.

공격일선에 나서는 리트비넨코와 그로초프스키는 체력과 슈팅력이 좋고 1차예선에서 빛을 발한 스트라이커 주바레프 (3골) 의 위력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위협적이다.

게임메이커 니자짐베토프는 시야가 넓고 게임을 읽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노련미가 떨어지고 단순한 경기운영이 단점으로 꼽힌다.

게다가 국제대회 경험 부족도 핸디캡이다.

따라서 카자흐스탄이 예선전에서 비록 강호 이라크에 완승을 거두긴 했지만 지금까지의 전적으로 미뤄볼때 그렇게 위협적인 팀은 아닌것 같다.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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