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묵동2동 통별 청소점수매겨 시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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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우리동네 뒷골목이 더 깨끗해요" 쓰레기종량제 실시 이후 무단투기등으로 더럽기만 했던 뒷골목이 동네주민들의 아이디어로 깨끗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중랑구묵2동 소속 30개 통별로 각각 시범골목 1개씩을 정해 매달 한번씩 검사하기로 한 것이 지난1월. 규격봉투 배출상태.주변 청소상태.재활용 분리상태등 3가지 항목에 대해 양호.보통.노력.불량별로 30~0점씩 주민대표들이 꼼꼼하게 점수를 매긴다.

이렇게 채점한 결과를 가지고 석달에 한번씩 시상을 한다.

캠페인성 동네청소가 아닌 실질적인 상품이 걸려있어 동네주부들이 발벗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쓰레기를 깨끗하게 배출해 얻게 되는 상품은 다름아닌 쓰레기봉투다.

1등은 가정용봉투 10ℓ짜리 5만원어치, 2등은 3만원어치, 3등은 2만원 어치를 받는다.

아이디어와 자금을 모두 동 직능 단체협의회에서 냈다.

지금까지 두번 시상한 결과 통장으로부터 봉투를 나눠 받게된 주부들이 흐믓해하며 "다음에도 상을 타야겠다" 고 말하며 솔선수범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7월초 '가장 깨끗한 동네' 로 선정돼 5만원어치 쓰레기봉투를 상으로 받은 묵5동 26통 통장 鄭의채 (46) 씨는 "길거리에 젖은 쓰레기나 찢어진 쓰레기봉투가 줄어 동네가 깨끗해지고 상품도 타니 일석이조" 라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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