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亞최종예선 전망 …상승세 일본이 要주의 상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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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차범근감독은 그동안 나름대로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사우디아라비아.이란.쿠웨이트를 가장 상대하기 힘든 팀" 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모두 한국과 다른 A조에 속했으니 한국으로서는 일단 최상의 대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한국의 본선진출이 쉽지만은 않다.

B조의 가장 껄끄러운 상대는 일본.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대표팀간 전적에서 42승14무9패로 우세를 지켜왔다.

그러나 92년이후부터는 1승4무2패로 열세다.

일본은 이번 지역예선에서 무려 31득점.1실점을 기록하며 5승1무로 쉽게 예선을 통과했다.

특히 노장 투톱 미우라와 다카키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우라.다카키 투톱의 위력이 예전같지 않아 강한 세대교체주장이 일고 있다.

이같은 점을 들어 차감독은 한국이 골결정력은 앞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차감독의 평가대로 조직력과 패싱력, 특히 MF진에서 한국에 앞선다.

특히 지난해부터 게임메이커 역할을 맡고 있는 나나미와 나카타가 갈수록 노련미를 더하고 있다.

이들의 미드필드 플레이를 어떻게 저지할 것인지와 정신력이 승부의 관건이다.

지난 96아시안컵에서 1 - 1로 비긴바 있는 아랍에미리트는 최근 전력이 급상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0이탈리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바 있는 아랍에미리트는 이후 잠시 주춤했으나 지난해 토미슬라브 이비치 (유고) 감독을 영입하면서 96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등 상승세를 그려왔다.

발빠른 주헤르 바키트, 노장 탈리아니 (32) 의 스트라이커진과 MF 바키트 사드가 위협적이다.

기술이 뛰어난 반면 중동특유의 체력과 스피드에서는 오히려 약점을 보여 한국으로서는 중동국가중 가장 상대하기가 편하다고 할 수 있다.

유럽식 체력축구를 구사하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아직 세기가 부족하다는 평가.

그러나 이번 예선전에서 강호 이라크에 승리를 거둔 카자흐스탄은 다크호스다.

차감독은 "모두 1차 예선전을 통과한 팀들이라 마음놓을수는 없으나 조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며 자신감을 보였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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