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박충식,데뷰후 15경기 무패 행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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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투수가 평정을 잃는 순간 승부는 손끝을 떠난다.

7회 2사만루의 위기에서 이승엽을 삼진으로 잡아낸 쌍방울 조규제는 8회 1사후 김종훈에게 2루타를 허용, 다시 동점의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김한수의 내야땅볼성 타구가 중전안타로 이어졌고 2루주자 김종훈이 홈에 파고들 때 아슬아슬한 상황이 벌어졌다.

관중석에 정적이 감도는 순간 임채섭 주심의 팔이 수평으로 갈라졌다.

3 - 3동점을 허용한 조규제는 심판의 판정에 평정을 잃고 후속 정경배에게 초구 몸맞는 공을 던져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는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양용모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얻어맞고 2점을 더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삼성이 8회초 잡은 역전의 기회에서 승부를 뒤집고 쌍방울을 5 - 3으로 제압, 세번째로 시즌 40승 고지에 올라섰다.

삼성은 롯데에 패한 LG를 제치고 다시 2위로 순위바꿈을 했다.

삼성선발 박충식은 데뷔 이후 쌍방울전 무패의 기록을 이어가며 8이닝동안 9개의 삼진을 뺏으며 6안타 3실점으로 호투, 시즌 7승째를 올렸다.

역대 쌍방울전 10승1세이브에 15경기 무패행진. 전주 = 이태일 기자

▶전주삼 성 001 001 030 200 001 000 5 3 쌍방울 (승)박충식 (7승3패2세) (세)김태한 (9회.5승2패14세) (패)조규제 (2승3패19세) (홈)김기태⑬ (6회1점.쌍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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