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주택채권 4億臺 발견 …채권구입 피해자 많을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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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4억원어치에 가까운 위조 유가증권이 다량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화증권이 지난 21일 오후3시30분쯤 서울여의도 증권예탁원에 맡긴 액면가 5백만원짜리 제2종 국민주택채권 (20년만기) 1천9백72장중 78장 3억9천만원어치가 가짜로 판명됐다.

이들 채권의 위조사실은 예탁원이 자동인식기를 통해 채권번호를 판독하는 과정에서 이들 번호가 예탁원에 이미 보관된 채권의 번호와 겹치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유화증권에 위조채권을 전달한 채권중개업자들을 상대로 위조채권 매입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제2종 국민주택채권은 채권입찰제 실시 대상 아파트를 당첨받은 사람이 매입할 때 의무적으로 사게 돼 있는 장기국채로 유통물량이 많아 피해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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