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의세계] 아이네트 '웹진에디터' 김길현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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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아이네트 기획실의 웹진에디터 김길현 (金佶鉉.29) 씨는 유명잡지사 편집장이 부럽지 않은 사람이다.

하루 접속회수 5만건 안팎을 자랑하는 인터넷잡지를 혼자서 다 만들기 때문이다.

그가 맡고 있는 웹진에디터는 인터넷시대의 신종직업으로 인터넷상의 잡지 '웹매거진' 편집자를 말한다.

그는 현재 아이네트의 웹진 '이미지' (http://www.iworld.net/im@ge) 를 제작하고 있다.

"하루하루가 즐겁죠. 직접 인터넷 잡지란 새로운 문화를 일구고 있다는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 그의 일과는 출근하자마자 인터넷에 접속하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자신에게 온 전자우편을 점검하고 이미지의 내용을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거의 종일 사이버공간에서 보내는 셈이다.

이미지에는 현재 20개의 항목이 있다.

활자매체로 보자면 이야기꺼리가 20가지가 된다는 의미다.

인기있는 항목은 가상공간의 주요 이슈에 대한 내용이 실린 '이슈' 와 사회의 추세를 반영하는 '이미지 only' 등이 꼽힌다.

최근 게재된 일본만화와 10대 백댄스에 관한 내용은 네티즌들로 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중요한 문제에 대해 네티즌들의 의견을 묻는 '리얼타임폴' 도 인기가 꾸준히 늘고있는데 현재 인간복제에 대한 찬반투표가 진행중이다.

인터넷의 거물들과 진행하는 인터뷰도 비중있는 항목이다.

金씨는 "인터넷 검색엔진 야후의 공동설립자 제리양과의 전자우편 인터뷰가 기억에 남는다" 고 말했다.

웹진 이미지를 이용하는 것은 무료다.

아이네트가 기업홍보와네티즌 서비스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金씨는 당분간 "웹진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계획이 없다" 고 말한다.

상업적인 측면보다는 인터넷을 매개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급선무이고, 그것이 웹진이 커나갈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중앙대 영문과를 졸업한 金씨는 컴퓨터잡지에서 3년간 기자로 일하다가 지난해 아이네트가 웹진을 창간하면서 입사했다.

컴퓨터업계 현장에서 닦은 탄탄한 취재력과 감각을 인터넷잡지를 만들면서 한껏 발휘해 보기 위해서다.

그래선지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사랑받는 웹진을 만들고 싶다" 는 그의 말은 자신감에 넘친다.

글 = 하지윤.사진 = 김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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