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길도에 디지털 고성능 지진관측소 건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최근 월성.고리원자력발전소와 영광원자력발전소가 지진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완도군보길도에 디지털방식의 고성능 지진관측소가 건설된다.

전남대는 21일 한국자원연구소와 함께 고산 (孤山) 윤선도의 유배지로 유명한 보길도에 디지털 방식의 고성능 광대역 (廣帶域) 지진계를 갖춘 지진관측소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약도 참조〉 광대역지진계는 단순한 지진여부 관측을 넘어서 지진의 진동과 주기를 정밀하게 계측할 수 있는 기기로 대당 가격이 1억원이 넘는 고가의 장비다.

현재 국내에는 기상청이 인천 만국공원에, 한국자원연구소가 경북포항에 각각 한 기씩을 운용하고 있으며 보길도에 이 기기들보다 한단계 발전된 기기가 들어섬으로써 한반도 서남부지역의 지진안정성 연구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지진관측소는 오는 9월말까지 시설을 갖추고 연말께 본격적인 관측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주 = 최재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