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여론조사]이회창,경선前보다 지지율 크게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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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회창대표는 경선전과 비교해 신한국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지지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10~12일 조사 (시사월간 WIN, 전국 유권자 1천9백10명 대상 조사) 때는 李대표와 김대중 국민회의.김종필 자민련총재의 3자대결 구도시 각각 44.7%, 32.7%, 16.0%를 얻었다.

그러나 신한국당 경선직후인 21일 전국 유권자 1천3백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는 李대표의 지지율이 5.6% 늘어나 50.3%가 됐고, 김대중.김종필총재는 지지율이 4.5%와 4.8%씩 감소해 28.2%, 11.2%로 조사됐다.

야권이 김대중총재로 단일화할 경우 10~12일 조사에서는 李대표대 김대중총재가 50.8%대 41.5%로 지지율차가 9.3%였다.

통상 여론조사에서 선거초기에 여권후보가 야권후보를 10%이상 따돌리지 못하면 뒤집어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DJP단일화로 정권교체를 노려볼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21일 조사에서는 李대표와 김대중총재간에는 54.6%대 37.4%로 지지율차가 17.2%로 벌어졌다.

김종필총재로 단일화한다면 야권의 경쟁력은 더욱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10~12일 조사에서는 李대표대 김종필총재가 56.5%대 33.4%였으나 21일에는 63.3%대 25.2%로 지지율차가 23.1%에서 38.1%로 늘어났다.

李대표의 지지율은 김종필총재 지지율을 2배 이상 웃돌았다.

이 변화는 李대표가 6명의 신한국당 주자들과 경쟁을 벌였을 때와는 달리 정작 신한국당 대통령후보로 선출되자 경쟁력을 회복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유경선이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측면도 부인할 수 없다.

김행 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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