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중 외환은행 북한 진출…한·미·일 합의한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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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다음달중 외환은행이 북한에 진출할 것이 확실시된다.

22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KEDO)가 내달 착공할 북한 경수로사업과 관련, 외환은행이 북한진출 은행으로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원 관계자는 "미국 시티은행, 일본 도쿄미쓰비시 은행, 외환은행등 3개 주거래은행중 하나가 북한에 진출하게 돼 있다" 며 "한.미.일 3국간에 외환은행을 선정하기로 합의된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 은행업무 수요가 큰 것도 아닌데다 북한 파견근로자가 대부분 한국인인 만큼 외환은행이 북한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미.일 양국은 특별한 이견이 없는 걸로 안다" 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15일을 전후해 경수로 공사가 착공되면 곧이어 외환은행이 북한 신포에 출장소를 낼 것으로 이 관계자는 전망했다.

외환은행 신포 출장소는 근로자에 대한 월급지급외에 입출금.송금.환전업무 등을 하게 되며 북한돈과 달러화의 환전업무도 일부 취급하게 된다.

외환은행은 현재 출장소 설치 준비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순 개최된 KEDO와 북한간 경수로 착공실무협상에서는 KEDO측의 요청후 15일 이내에 은행 출장소 설립을 합의한 바 있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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