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이회창 후보 회동 "정권 재창출위해 역할 할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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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金泳三) 대통령은 22일 오전과 저녁 두차례 청와대에서 이회창 (李會昌) 후보와 공식 회동을 갖고 당내 단합과 당체제 정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金대통령은 경선 후유증 해소가 시급함을 강조하고, 李후보의 12월 대선 승리를 뒷받침 해주기 위해 범 (汎) 여권 결속에 적극 나설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金대통령은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나, 이와 별도로 여당총재로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법이 부여하는 범위내에서 분명한 역할을 할 생각" 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의 이같은 지원 구상은 야당측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李후보는 경선때 자신의 반대편에 섰던 다수의 민주계 인사들을 달래고, 당의 화합을 이루는데 金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건의한 것으로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당운영문제에 대해 "당내 정파는 소멸될 것이나 주류와 비주류로의 역학구도가 정립될 수 있다" 고 전망했다.

박보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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