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남녀공학 확정 발표한 김용태 부산여대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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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부산여대가 '제2의 개교' 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34년간 지켜 온 '여대 깃발' 을 내리고 내년 신입생부터 남녀공학으로 새로 태어 나기위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최근 남녀공학을 확정.발표한 김용태 (金容太.58) 총장을 만났다.

- 남녀공학 전환배경은 무엇입니까.

"이제 여대로서는 발전에 한계가 왔습니다.

우수한 신입생이 모이지 않고 지원율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또 열린교육 체계에서 한쪽 성 (性) 만 입학을 허용한다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바뀌게 될까요. "2005년에는 부산지역 명문대학으로 탈바꿈 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합니다.

그 이유는 첫째 부산 시내에서는 상상도 하기 어려운 54만평의 캠퍼스 땅이 이미 확보돼 있고 그중 26만평이 현재 개발된 상태지요. 학과도 소프트한 첨단학과로 대폭 전환하거나 신설하고 교육기자재.시설도 최첨단만 골라 들여 오고 있어 가능한 일입니다."

- 학교 규모는 어느 정도로 키울 생각입니까. "현재 재학생이 8천명선인데 1만명정도로 늘릴 계획입니다.

캠퍼스 규모로 보면 2만명이상도 가능하지만 양이 아닌 질로 승부를 걸겠다는 뜻입니다."

- 학교의 새 이름은 정하셨는지요.

"지금 공모중입니다.

23일이 마감인데 21일 현재 2백50여건이 들어왔습니다."

- 다른 대학과 특히 차별화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철저히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대학으로 인식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시민들의 젖줄인 낙동강을 수질.문화등 여러 각도에서 연구하게 될 대단위 규모의 낙동강연구소를 곧 세울 것입니다.

복지센터도 곧 개설해 학생.교직원이 부산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펴게 될 것입니다.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전화만 하면 언제든지 달려 가 지식과 몸을 합쳐 봉사활동을 실천할 것입니다.

그러면 시민들도 우리 대학을 아끼고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부산〓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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