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기 금융상품 뜨거운 금리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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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고금리 초단기 금융상품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금리인상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4단계 금리자유화 조치이후 하루만 맡겨도 연10%에 이르는 금리를 지급하는 MMDA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 예금) 상품을 잇따라 내놓자 증권사와 투자신탁회사들이 이에 질세라 이들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 나선 것이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고 연 10%의 금리를 보장하는 MMDA상품인 '하나수퍼CMA통장' 을 21일부터 발매하기 시작했다.

이 예금은 3천만원이상에 대해선 연10%, 1천만원부터 3천만원까지는 연9. 5%가 각각 적용된다.

또 한미.보람.동남은행이 5천만원이상에 대해 연10%의 금리를 보장하고 장기신용은행은 평잔 1백만원이상에 대해서는 연9%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으며 동화은행과 동남은행은 1억원이상에 대해 연10.3%와 연10.5%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이 22일 일제히 대응에 나섰다.

동원증권은 하루짜리 단기금리로는 은행권 최고금리보다 0.5%포인트 높은 연10.5%를 제시하며 적극적인 고객유치에 나섰다.

RP (환매채) 를 이용한 '동원드림종합통장' 은 3천만원 이상을 예치할 경우 하루만 맡겨도 연10.5%의 이자를 보장하고 있으며 최저예치금액도 1백만원이상으로 하향조정했다.

대우증권의 경우 한정판매 (8월말까지 2백억원) 이긴 하지만 RP를 이용해 3천만원~1억원미만은 연10.5%를 지급하고 1억원이상은 전금융권 최고인 11%를 지급키로 했다.

초단기 예금시장의 선두주자격인 투신사들은 초단기MMF (금융시장펀드) 수신고가 현저히 줄어들자 연10%~연11%에 이르는 새 상품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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