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우회도로 건설 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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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천시가 검단네거리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중인 검단 우회도로 개설공사가 시와 주민들간 토지보상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지난 6월 총사업비 3백24억여원을 들여 오는 99년말까지 서구 오류동~백석동 한들부락을 연결하는 연장 3.6㎞, 폭 30의 검단우회도로를 개설키로 하고 도로 편입부지 1백90여필지 (10만8천여평방)에 대한 보상협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주민들은 시의 토지수용가가 시가에 비해 턱없이 낮게 책정된데다 도로개설 뒤 차량통행 증가로 인한 소음.분진등 환경피해가 우려된다며 토지수용 협의에 불응하고 있다.

주민들은 시에서 제시한 보상가는 평방당 4만1천5백~4만4천5백원으로 시세의 50% 수준에 불과하다며 보상가의 현실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토지수용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시와 구청에 토지보상가 현실화 또는 인상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키로 했다.

이에 대해 시는 "9월말까지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토지보상문제를 마무리한 뒤 공사에 들어갈 방침" 이라고 밝혔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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