決選서 패한 이인제 후보 "국민 사랑 확인에 보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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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인제 경선후보는 결선결과가 나온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며 이회창후보에게 축하를 보낸다" 고 말했다.

- 대의원 혁명은 결국 일어나지 않았는데.

"전적으로 본인의 역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우리 대의원들이 완전한 주권의 행사를 통해 낡은 가치와 틀을 벗겨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

- 불만은 없나.

"나는 내가 가야할 길을 향해 움직였고 거기에 보람을 느낄 뿐이다. "

- 승리한 李후보를 도울 것인가.

"우리당은 대선에서 승리해야 하고, 나는 당원으로서의 임무를 다할 것이다. "

- 4인연대 후보들이 약속을 지켜 도와줬다고 생각하나.

"4인연대 후보들께서 1차 선거후 전적으로 도와주셨다.

그에 감사할 뿐이다. "

- 경선과정에서의 고비는.

"나는 어차피 홀몸으로 출발했다.

내가 조직을 준비하지 않고 뛴 것은 여러분이 알 것이다.

국민의 큰 사랑을 받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이를 대의원 표로 연결시키지 못한건 순전히 본인의 역량부족이다. "

- 앞으로의 거취는.

"당장 내일부터 경기지사의 직분에 열심히 임하겠다.

나는 힘이 쌩쌩 남아돈다.

그동안 경기도민들께 죄송한 것이 많았기 때문에 두배이상 일하겠다.

사실 지사직을 사퇴하려는 마음이 많았지만 앞으로 도지사들이 대통령에 출마할 경우 무조건 사퇴를 해야 하는 나쁜 선례를 만들까봐 참았다. "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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