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파죽의 3연승… 올시즌 8승째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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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코리안 특급' 박찬호 (24.LA 다저스)가 파죽의 3연승을 기록하며 대망의 10승 고지를 눈앞에 두게 됐다.

박찬호는 21일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과3분의1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으로 쾌투, 팀이 8 - 3으로 이겨 올시즌 8승째 (5패) 를 기록했다.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존 스몰츠와 맞대결을 벌인 박찬호는 이날 애틀랜타를 상대로 단 한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은채 삼진 11개를 뽑아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있는 다저스는 1회초 마이크 피아자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2회초에는 넬슨 릴리아노의 우전안타로 1점을 추가, 2 - 0으로 앞섰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최강팀 브레이브스는 3회말 2사 만루에서 프레드 맥그리프의 좌전안타로 단숨에 2 - 2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4회 2사 1, 2루에서 9번타자로 나선 박찬호의 중전안타와 애틀랜타 중견수 앤드루 존스의 실책을 틈타 1, 2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다시 4 - 2로 앞서는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다저스는 6회초 윌턴 게레로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7회에는 2사만루에서 토드 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찬호는 6회말 1점을 뺏겼지만 7회 1사까지 선발투수의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한뒤 마크 거드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랭크된 다저스는 9회초 라울 몬데시의 2점 홈런이 터져 8 - 3으로 승리, 시즌 53승46패를 마크하며 지구 1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3게임 차로 쫓고 있다.

LA지사=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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