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대선서 테일러 당선 유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19일 실시된 라이베리아 대통령선거에서 군벌 출신인 찰스 테일러 민족애국전선 당수가 최대 경쟁자인 엘렌 존슨 샤리프 전 재무장관을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20일 드러났다.

핸리 앤드뤼스 선거관리위원장은 13%가 개표된 이날 밤 현재 테일러 후보가 62%인 4만9천5백39표를 획득한 반면 유엔 관리 출신인 샤리프 후보는 18%인 1만4천3백79표를 얻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앤드뤼스 위원장은 그러나 이같은 결과는 1천8백90개 투표소 가운데 2백50개 투표소에서 나온 것으로 잠정적인 결과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초기 개표 결과가 나오자 주로 10대 소년들인 테일러 후보 지지자들은 "찰스 테일러" 를 연호하며 축제 분위기에 빠진 반면 샤리프 지지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부정행위가 광범위하게 저질러졌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