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기아에 철강재 각서받고 공급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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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포항제철이 21일 기아그룹에 대한 철강재 공급을 재개해 자동차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조달에 비상이 걸렸던 기아가 한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번 포철의 공급재개는 기아로부터 다음달 초까지 외상값을 갚는다는 각서를 받고 이뤄지는 것인데다 동부제강.연합철강등 민간업체들은 기아에의 철강 납품에 유동적인 입장이다.

포철은 이날 경기도 시화중계기지와 포항.광양공장에서 열연.냉연강판을 출하해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과 아시아자동차 광주공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포철 관계자는 "기아측이 시급히 요청해온 광폭재와 도금재를 중심으로 하루 7백~9백t씩 공급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이날 구매 담당자들이 포철 서울사무소를 방문해 "내달 10일까지 그동안 밀린 외상값을 포철에 갚겠다" 는 각서를 전달했다.

민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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